최치원에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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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9-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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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高遠) 하여 일시에 뚜렸하게 뛰어난 사람이 되었다. 서라벌의 귀족은 이러한 영화를 함께 나누는 집단이지만 귀족 중에도 진골, 육두품, 오두품, 사두품 등의 골품제에 의한 구분이 있었으며 육두품 이하는 사회적 진출에 제한이 있었고, 설사 뛰어나 재능이나 나라를 구할 만한 경륜을 지녔다 해도 진골 지배체재를 밑에서 뒷받침해 주는 구실을 하는데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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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당시 삼국은 통일이 되었어도 화쟁의 논리로 상하의 관계를 없애려는 원효의 이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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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왕 때 이르러 국학이 설치되고 원성왕 때에는 유학 경전에 대한 이해 능력과 문장력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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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이 생존하였던 시대는 신라 하대에 속하는 시기로서 중대의 전제 왕권이 무너지고 잦은 왕위쟁탈로 인한 혼란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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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어리석은 사람” 이라고 한 것은 미천한 지위를 두고 한 말로 보인다. 그러므로 불만과 함께 비판정신이 싹텄다. 이러한 진골 지배체재에 불만을 품은 육두품 지식인들은 진골의 정신적 배경인 불교에 대해 그리 호감을 가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유학을 택하였다. 강수는 진골이 누리는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진골처럼 진출이 보장되어 있지 않은 육두품 출신이므로 유학을 기초로 한문학을 공부해야만 능력이 평가될 수 있고, 바라는 지위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꿈이 깊어지는 것에 비례해 일반백성들의 고난은 가중되었다.
다. 강수의 경우에 이러한 분별이 잘 나타난다. 전국을 지배한 서라벌의 귀족은 불교의 정신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사치스럽고 화려한 생활을 누리며 태평성대의 꿈에 도취되어 있었다. 삼국을 통일하였기 때문에 더욱 이루어 질 수 없었다. 이러한 사회변동 속에서 왕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성장해온 육두품 지식인들은 혼란의 근본적인 치유를 위해 개혁안을 내기도 했으나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지방에 안주하여 은둔하거나 새로이 등장하는 지방호족에 의탁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분화되어갔다. 즉 강수가 유학을 택한 동기는 다음과 같이 說明(설명) 되어 있다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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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라면서 스스로 글을 읽을 줄 알고 의리에 밝게 통하므로 아버지가 그의 뜻을 보고자 하여 묻기를 ”너는 불법을 배우겠느냐? 유학을 배우겠느냐?“ 하니 강수는 ”제가 듣건데 불법(佛法)은 속세를 떠난 외교(外敎) 라 하니 어리석은 사람이 어찌 불법을 배우오리까? 원하옵건데 유자(儒者)의 도(道)를 배울까 하나이다. 스승에게로 가서 “천근(淺近)“하였다는 것은 좋은 스승의 가르침을 받을 만한 처지가 되지 못했다는 말로 생각된다. 그 후 외교문서를 담당하여 문무왕이 ”강수는 문장이 뛰어나 능히 서한으로 뜻을 잘 나타내어 中國 및 고구려, 백제 두 나라에 보낸 까닭에 능히 공을 이루었고 내 선왕께서 당나라의 군사를 청해 고구려와 백제를 평정한 것은 비록 무공도 있었으나 한 문장의 도움이니, 강수의 공로를 어찌 소홀하게 하는 것이 옳겠는가“라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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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근(淺近) 하여도 터득하는 바가 점점 (품은 뜻이나 이상이) 높고 원대하다. 반란의 주동적 역할은 고구려의 후계자로 자초하는 궁예와 백제의 후계자로 자처하는 견훤, 그리고 육두품의 도당 유학생 출신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결국 이러한 요소는 왕실의 권위와 행정력을 약화시켜 나갔고, 대외적으로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대당외교의 길이 막힘으로써 고립화 될 지경에 이르렀다. 그로 인해 반란이 일어나 신라 왕정은 더욱 쇠망하고 있었다.“ ......드디어 스승에게로 가서 <孝經><曲禮><文選>을 읽었는데, 듣는 바가 비록 깊숙한 맛이 없이 천박하고 얕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