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작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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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27 19:0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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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의성어나 의태어를 활용해서 특히 음식에 관련한 실감나는 표현을 할 줄도 안다. 그런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큰놈이 포르르, 를 느끼겠는가. 작은 놈은 기러기 날아가는 소리를 땅바닥에 적었다 지웠다.
또한 문체상의 여성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그녀는 「풍금이 있던 자리」, 「감자 먹는 사람들」에서 서간체 형식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문체의 여성스러움으로만 놓고 보자면 당대를 살아가는 그 어떤 작가들보다도 단연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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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작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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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작가에 대해서
그녀의 문체는 귀머거리 형제에 대한 작품인 「새야 새야」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쉼표(,)나 말줄임표(……)도 적절히 사용해 화자의 감정을 문체에 그대로 드러낸다. 참기름병과 깨소금병을 꺼내놓고 어슷어슷 파를 썰었다.
그때서야 나는 내가 잘 안 드는 칼을 아버지가 준 작은 숫돌에 쓱쓱 문지르는 일이나, 쌀을 싹싹 씻어 솥에 안치는 일이나 종종종 무우 생채를 썰어 간하는 일들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를 깨닫는다.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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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반적 경향 - 회상적(자서전적, 체험적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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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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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로지르는 움직이는 기러기를 보았고 저 새는 무슨 소리를 내는가, 물었다. 큰놈은 움직이는 것만 보면 물었다. 생마늘 두 쪽을 찧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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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작품에는 회상성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다. 「풍금이 있던 자리」에서는 화자가 유부남인 자신의 애인에게 예전에 아버지의 정부(情婦)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편지를 쓴다. [그리운 소리.] 이후 큰놈은 소리를 듣는 게 아니라 작은놈이 써주는 대로 읽었다. 『외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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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문체는 매우 섬세하고 잔잔하며 서정적이다. 작가 신경숙은 80년대 이데올로기의 내용적인 구속은 물론 당시 모더니즘의 형식적인 구속에서도 자유로운 작가군에 속한다. 포르르, 라고 썼다가 작은놈이 휘저어버렸다. 따라서 신경숙의 소설 속에는 자유로운 그녀만의 색깔이 녹아들어갈 수 있었으며, 다소 생소하다면 생소한 그녀만의 색깔은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다고 할 수 있따 그러한 색깔 중 유난히 빛나는 것이 바로 문체인 것이다. 물은? [헤어지는 소리.] 뱀은? [눈이 감기는 소리.] 때까치는? [대문 여는 소리.] 바람은? [깨우는 소리] …… 눈은? [차가운 소리] 기차는 무슨 소리를 내지? [과거로부터 도망치는 소리.]
신경숙작가에 대상으로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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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신경숙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문체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냉면을 만들어 먹던 그릇에 시금치를 나실나실 펴 담았다. 작은놈은 또 막대기를 집어들었다. 귀머거리의 들리지 않는 세계를 탁월하게 문체로 끌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