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읽고나서 무엇을 쓸 것인가를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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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6-09 23:2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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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교내 논술경시대회를 치르고, 입상자는 군교육청에 명단을 보고해야 하므로 논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일단 제시문을 만들게 되었다.
내게는 그저 잔인한 무기로만 기억되었던 <올드 보이>의 장도리를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한 고수의 연장으로 풀어내는 과정은 신기하게만 보였다. 무엇보다도 하급 무자들이 무기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표현에서는 박장대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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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자논술은 찰떡궁합
어떻게 읽고나서 무엇을 쓸 것인가를 읽으며
도대체 무자와 논술이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 궁금하다 못해 답답한 상황...
무도 수련의 하나부터 열까지 논술에 빗대어 표현하고, 주장을 펼치고, 적재적소에 뒷받침문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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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다. ․ 아이가 뭘 물어보면 어른은 친절하게 대답해 주어야 하는데 아주머니는 그러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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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답들에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으나 어찌 생각해보면 학생들은 출제자보다 더 分析력이 뛰어난 것이리라. 남을 평가한다는 것은 곧 자신이 평가 받는다는 말이 그래서 더욱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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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주문한 책이 도착하고, 목차를 펴는 순간 ‘무자논술’이 가장 먼저 눈에 띄였고, 그것은 실수로 잘못 섞여진 맞지 않는 퍼즐 조각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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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 > 인문,어학계열
3. 分析력과 종합력, 그리고 창의력을 요구하는 논술
어쩌면 정말 무자들이 논술을 만들어 낸 것일까? 이런 유치한 생각까지 해 보았다. 방문객을 맞이하는 사진을 보고선 처음에는 잘못 찾아들어온 것인가 했지만, 주위에 보여지는 글들로 보아 곧 제대로 찾았음을 알게 되었다.
궁금증은 금방 해소되었다.
․ 앤을 쌀쌀맞게 대하는 마릴라 아주머니는 어른스럽지 못하다.
․ 아주머니는 앤에게 일을 너무 많이 시킨다. 형(패턴화되어 있는 유용한 동작의 체계)의 숙달과 대련을 통한 실전 기술의 연마로 구성된다는 점, 높은 경지에 이르면 형과 실전기술이 둘이 아니라 결국은 하나라는 것을 깨닫는 자만이 도달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무자논술은 참 닮은 점이 많았다.
문제를 낼 때에는 그저 단순하게 이상주의, 현실주의에 대해 비교 說明(설명) 하고, 자신은 어느 쪽을 선호한다는 식으로 흘러가겠거니 예상했으나 의외의 답들이 많았었다. 그런데, ‘시골무사와 논술무자수업’이란 카페이름은 도저히 이해도 되지 않았을 뿐더러 어떤 식으로 오해할 여지도 없었다(죄송하지만 사전지식이 없는 관계로).
제시문에는 빨강머리 앤 중에서 마릴라 아주머니와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주고,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앤과 그와 대립되는 마릴라 아주머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 보라는 문제를 냈었다.
대학원 행정실에서 보낸 과제課題물 공지안내 문자를 보고, 어찌어찌하여 무자논술 카페를 찾아가게 되었다.